치주균을 조심하자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는 것은 단순히 충치를 예방하는 것만이 아닙니다. 입속에는 수많은 세균이 존재하며, 그중에서도 '치주균'은 잇몸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치주균이 과도하게 증식하면 치은염과 치주염을 유발하여 결국 치아를 잃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치주균의 위험성과 예방 방법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치주균이 무엇인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효과적인 예방법과 치료법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치주균이란 무엇인가?
치주균은 구강 내에 서식하는 세균 중 하나로, 주로 잇몸과 치아 사이의 플라그에 존재합니다.
대표적인 치주균으로는 포르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 타넬라 포르시시아, 트레포네마 덴티콜라 등이 있으며, 이들은 염증을 유발하고 치주 조직을 파괴하는 역할을 합니다.
[치주균의 주요 특징]
- 혐기성 세균으로 산소가 부족한 환경에서 활발히 번식
- 치은 아래 깊숙이 침투하여 염증 반응을 유도
- 독소를 생성하여 잇몸 조직과 치아 주변 뼈를 손상
- 면역 체계를 자극하여 만성 염증을 유발
1. 치주균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① 치주 질환 유발
치주균은 치태와 치석이 형성되면서 증가합니다. 세균이 잇몸을 자극하면 잇몸 염증이 발생하며, 이 상태를 방치하면 치주염(치아 주위 조직 염증)으로 악화됩니다. 심한 경우 치조골이 손실되어 치아가 흔들리거나 빠질 수 있습니다.
② 전신 건강과의 연관성
치주균은 구강 건강뿐만 아니라 전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치주 질환과 여러 만성 질환 사이에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심혈관 질환 : 치주균이 혈류를 통해 혈관 내 염증을 유발하여 동맥경화, 심근경색 등의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 당뇨병 : 치주염이 있는 경우 혈당 조절이 어려워지고, 반대로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치주 질환이 더 심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 호흡기 질환 : 치주균이 폐로 들어가면 폐렴과 같은 호흡기 감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치매 :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 조직에서 치주균이 발견된 사례가 있으며, 치주 질환이 치매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치주균은 유해균 중에도 상당히 악질적인 세균입니다. 공기를 싫어해서 깊이 틈을 파서 숨어버리는 까다로운 균입니다.
치주균은 출혈한 잇몸의 혈관을 통해 체내로 들어가 혈당치를 조정하는 인슐린의 역할을 방해합니다. 혈당치가 올라가면 혈관 노화가 진행되며, 잇몸 혈관을 통해 침입한 병균은 체내를 돌아다니며 건강을 위협합니다.
2. 치주균을 예방하는 방법
① 올바른 칫솔질 실천
- 하루 2~3회 이상 양치질을 하며, 특히 취침 전에는 더욱 신경 써야 합니다.
- 부드러운 칫솔과 불소 함유 치약을 사용하여 잇몸 손상을 최소화합니다.
- 45도 각도로 칫솔을 기울여 치아와 잇몸 경계를 꼼꼼하게 닦아줍니다.
② 치실과 구강 세정제 사용
-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 찌꺼기와 플라그를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치실을 사용합니다.
- 항균 성분이 포함된 구강 세정제를 사용하면 치주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③ 정기적인 치과 검진
- 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하여 스케일링을 받으면 치석 제거와 함께 치주 질환 예방이 가능합니다.
- 초기 잇몸 염증을 발견하고 치료하여 치주염으로 진행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④ 건강한 식습관 유지
- 설탕과 정제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은 치주균의 성장을 촉진하므로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 비타민 C와 D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면 잇몸 건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충분한 수분 섭취로 구강 건조를 방지하고 침 분비를 촉진하여 세균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⑤ 금연 및 스트레스 관리
- 흡연은 혈류를 감소시켜 치주 조직의 회복을 방해하고, 치주균이 더 활발하게 활동하도록 만듭니다.
- 스트레스는 면역력을 약화시켜 치주 질환을 악화시키므로 적절한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출혈이 없더라도 대부분의 사람의 입에는 치주균이 존재합니다. 가장 좋은 행동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입을 헹구는 작은실천으로도 치주균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3. 치주균 치료 방법
치주 질환이 이미 진행된 경우, 적절한 치료를 통해 치주균을 효과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① 비수술적 치료
- 스케일링 : 치석을 제거하여 세균 번식을 막고 잇몸 건강을 개선합니다.
- 루트 플래닝 : 치아 뿌리 표면을 매끄럽게 하여 세균이 달라붙기 어렵게 합니다.
② 약물 치료
- 항균제나 항생제를 사용하여 치주균의 증식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 클로르헥시딘 성분이 포함된 가글액을 사용하면 염증 완화에 효과적입니다.
③ 치주 수술
- 치주염이 심한 경우, 치주 판막 수술, 조직 재생 수술 등의 방법을 통해 손상된 치조골과 잇몸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치주균은 단순한 구강 건강 문제를 넘어 전신 건강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올바른 구강 관리 습관을 유지하고,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아침에 일어나서 입을 헹구는 정도만으로도 치주균을 예방할 수 있으며, 건강한 치아와 잇몸을 평생 유지할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라도 치주균 관리에 더욱 신경 써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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