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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알림장

귀 밑이 붓고 아프다면?

귀 밑이 붓고 아프다면?

 

[pixabay 출처.]

 

새벽에 갑자기 아이가 귀밑 통증을 호소하며 잠에서 깼습니다. 양쪽 턱을 만져보니 한쪽이 눈에 띄게 부어 있었고, 아이는 입술을 떨며 극심한 통증을 느꼈습니다. 

 

입을 벌리는 것도 힘들어했고, 누운 상태에서도 계속 아파하는 모습에 급히 응급실로 향했습니다. 병명은 이하선염이었습니다. 처음 겪는 일이면서 이런 증상은 처음이라 당황스러웠지만, 이를 계기로 이하선염에 대해 깊이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1. 이하선염의 원인

이하선염은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으로 인해 이하선(귀 아래 위치한 침샘)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이하선염의 주요 원인은 바이러스 감염과 세균 감염입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유행성이하선염 바이러스로, 이는 호흡기를 통해 감염됩니다.

 

감염된 사람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면 공기 중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되며, 접촉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세균성 이하선염은 구강 위생이 좋지 않거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타액 분비가 줄어들면 침샘에 세균이 증식하면서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고령자나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자주 발생하며, 구강 내 박테리아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탈수, 영양 불균형, 면역력 저하도 이하선염 발병을 증가시키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2. 이하선염의 증상

이하선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침샘 부위의 통증과 부기입니다. 특히 귀 아래와 턱 주변이 붓고 압통이 생기며, 심한 경우에는 음식을 씹거나 삼킬 때 극심한 통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유행성이하선염의 경우, 감염 후 2~3주(잠복기) 뒤에 증상이 나타납니다. 증상은 발열, 두통, 근육통과 함께 귀밑 침샘이 붓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붓기는 양쪽 모두에 발생할 수도 있고 한쪽에서만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세균성 이하선염은 주로 한쪽 침샘에서 발생하며, 고름이 섞인 타액이 분비되거나 침샘 부위에 심한 통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또한 발열, 오한, 전신 피로감이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

 

3.  이하선염 치료 방법

이하선염의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달라집니다. 바이러스성 이하선염은 특별한 치료법 없이 대증 치료가 중심이 됩니다. 즉,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 중요하며,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가 필요합니다. 통증이 심할 경우 진통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세균성 이하선염항생제 치료가 필요합니다. 감염된 침샘의 고름을 배출시키는 치료를 하기도 하며, 침샘 마사지를 통해 침 분비를 촉진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따뜻한 찜질을 하면 붓기와 통증 완화에 효과적입니다.

만약 증상이 심하거나 고름이 차는 경우에는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으므로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이하선염의 합병증

이하선염이 단순히 침샘 염증으로 끝나지 않고 다양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유행성이하선염의 경우 가장 심각한 합병증 중 하나는 고환염(남성)과 난소염(여성)입니다. 사춘기 이후 남성이 감염되면 고환이 붓고 통증이 심해질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불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한 뇌수막염이나 뇌염과 같은 신경계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심한 두통, 구토, 발작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세균성 이하선염의 경우 감염이 심해지면 농양(고름이 차는 것)이 생길 수 있으며, 세균이 혈류로 퍼지면서 패혈증으로 발전할 위험도 있습니다. 따라서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5. 이하선염 예방법

이하선염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 접종입니다. 유행성이하선염은 MMR 백신(홍역, 볼거리, 풍진 혼합백신)을 통해 예방할 수 있으며, 생후 1215개월과 만 46세에 두 차례 접종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pixabay 출처.]


개인위생 관리도 필수입니다. 손을 자주 씻고, 감염자와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구강 위생을 철저히 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를 유지하는 것이 침샘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탈수를 방지하고 영양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며, 침 분비를 촉진하기 위해 껌을 씹거나 신맛이 나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하선염은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심한 통증과 부기를 동반하며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유행성이하선염은 전염성이 높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다행히 MMR 백신을 통해 감염을 예방할 수 있으며, 철저한 위생 관리와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면 이하선염의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만약 증상이 나타난다면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